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대대장님으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주 지휘관 교체후 첫 결산에서 주임원사에게 간부들의 보통 퇴근시간이 18시 임을 확인한 뒤에 18시 이후에는 남아 있지 말라고 했다.

” 주임원사님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보통 간부들 퇴근 시간이 언제죠? -18시 정도면 퇴근합니다. -네, 좋습니다. 그러면 18시를 데드라인으로 하죠. 업무는 그전에 종결합니다. 18시 이후에 남아 있으면 안됩니다.”

오늘 20:00경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는 데 대대장님과 마주쳤다.

” 샤워를 하고 퇴근을 하는구나. 마음에 든다. “

그리고 올라가서 과를 한번 쑥 둘러보신다. 그러고는 다 퇴근하라고, 화를 내신다.

그러게 남아 일을 하면 내일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게 교범에 나왔던 바로 부하를 위해주는 것이구나. 그래서 부하가 목숨바치기를 아끼지 않는 것이구나. 부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야근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눈치를 보면서 야근을 하게 생겼다.

어제 밤을 세워 업무보고 문서를 만들었는데 오늘 아침 군수과장님에게 고함소리 듣고, 이게 뭐냐고, 소대장이냐고, 라는 소리를 듣고 나서 자리로 돌아오니 눈물이 났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었나.. 오기가 생겼다..

60만원짜리 강좌를 단번에 끊은 것은 대대장님의 그것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서다. 곁에서 행동 하나하나를 배우며 조금 닮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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