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목요일

시안에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독백하거나 대화를 건넬 수 있고 또는 관조의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시상을 유발하는 것과 시상을 시간으로 하느냐 장소이동으로 하느냐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개 방식이 달라진다.
아는만큼 보인다. 도심에 흔이 보이는 새가 직박구리다. 서울 산에도 파랑새라든지 어치는 흔히 보이는 새다. 간혹 꾀꼬리또한 심심찮게 보인다. 한여름 시끄럽게 울어대는 멧비둘기, 산의 청명함을 연상시키는 휘파람새, 봄철 노을질 무렵 음산하게 우는 호랑지빠귀 등.
이렇게 조류도감을 보기 전에는 한낱 멧새에 불과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마치 이름을 불러주어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것처럼. 의미가 생겼다.
외국어를 익히면 하나의 신세계가 열리는 셈이다.
사람은 항상 배우고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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