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본부중대장, 즐거움, 주간정신교육, 축구, 진급신고, 주간탄약고점검,

오늘 내 중대원들과 급속도로 친해졌고, 이제 무엇을 할지 확실해져 마음이 편했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목표를 분명히 잡으니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이 정해졌다.
그것은 바로 방패특급전투요원에 도전하도록 중대원을 이끄는 것!!!!

점심 먹고 BOQ에 와서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책을 읽었다. 거기서 감명을 받은지도 모른다.
1시가 되어서 고가초소에 들러 봉인지교체를 하면서 인원들에게 방패특급전투요원에 도전하도록 욕구를 자극했다. 일단 그게 되기만하면 포상이 기본적으로 4박5일이 나오니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16시 이후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에 실제로 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작통관에게 물어보았다.
작통관님께 의견을 구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우리 부대는 16시 이후에 체육여건이 되는지, 어떤지요?
방패특급전투요원에 부대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든지 된다고 한다.
덧붙여 말하는 것은 09시부터 16시까지는 주특기실무시간이기 때문에 계원은 해당 과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부대 작업을 할 때 필요해서 계원을 써야할때는 아무리 중대장 중대원이더라도 해당과 간부에게 말해달라는 것.
이것은 문제없다.
단장님께서 강조하시는 바가 바로 16시 이후 체육활동이다.
굳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할 수 있지만 반발을 피하기 위해서 의견을 구하는 식으로 물어본것이다.

다른 과의 간부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를 해 두었고,

결정적으로 우리대대 부사관들의 킹인 주임원사에게도,
중대장이 우리대대 부대원들 방패특급전투요원을 많이 지원하도록 만들고 싶다.
인원들 격려 좀 해달라. 이렇게 부탁드린다.라고 말해뒀다.
부사관들은 주임원사에게 꼼짝 못하니, 이런 수를 써뒀다.

병력들에게는 16시 이후에 체육활동이 가능한지, 여건이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여건은 되었다. 방패특급이 되면 포상이 나온다는 점이 본인들에게 이점이라는 점과
중대장이 태도를 보고 포상을 준다는 점을 들어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넛지. 행동을 하도록 살짝 눈치채지 않게 옆구리를 미는 힘이다.
행동심리학에서 나온 용어로 설득을 할 때의 핵심요소다.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생각하면 거부하지 않고 전적으로 실천한다.
넛지는 그 방향을 만들어 주되, 눈치채지 않는 정도에서 한다.

주간정신교육 시간에 생활관에 들어가서 같이 보았다.
보고 난 뒤에 이야기를 했다.
취임식에 왔던 인원들? 많이 왔었다.
취임사에서 말한 내용 기억나는 것이 있나. 없었다.
거기서 이야기 했던 것이 바로 방패특급전투요원. 이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도록
그리고 목표를 따라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 두었다.
그리고 같이 축구를 하였다.

진급신고가 있었다.
축구를 하는 도중이어서 시간이 애매했다.
17:20분에 진급신고를 한다.
현재시간 16:50분. 분대장에게 이야기를 했다.

17:20분에 진급신고를 하는데 지금 축구를 조금 더 하다가 바로 환복하고 진급신고 할래,
아니면 지금 끝내고 샤워한 뒤에 진급신고 할래.
어떻게 할래?

선택항을 정해줬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했다.
넛지를 가했다.
샤워하고 환복하는게 좋을거다.
땀 흘리고 전투복 입는만큼 찝찝한것도 없거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진급신고 장소와 시간을 이야기해 줬다.
시간을 정할 때에는 가능하게끔 시간통제를 해야한다.
분대장에게 물었다.
너희들 샤워하고 환복하려면 얼마나 걸려?
17:10분까지면 되겠니?

조금 빡빡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어느정도 걸리겠냐? 17:15분이면 되겠지.
머뭇거리며 판단을 미루길래 시간을 정해주었다.
좋아 17:15분에 대대막사 앞에 집합한다.

진급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할 때는 전 중대원이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를 하고 난 뒤에,
진급신고 대상자들만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를 하고,
진급신고 한 뒤에,
계급장을 달아주고, 악수를 하고, 훈시,
다시 진급신고 대상자들만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를 하고,
그리고 맨마지막 전 중대원이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이렇게 하는데 전 중대원이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하는 절차를 빼먹었다.
행정관이 그 절차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신고받고, 계급장을 달아주고 난 뒤에, 악수를 하고 계단을 걸어 올라와서
그냥 끝내려는 듯이 하다가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바로 하기보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정관이 한마디 하라는 듯한 몸짓을 보내 (이것을 기다렸다.) 말을 했다.
진급 축하한다.

진급이라는 것이 비록 작대기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지만 다른 단계로 성숙하는 것이라고 중대장은 생각한다. 물이 50도, 70도, 80도, 90도에서는 온도변화가 있더라도 물이지만 100도가 되어 수증기가 되었을 때는 단계가 변화하는 것이거든. 상병 일호봉, 이, 삼, 사, 오, 육, 칠호봉에서 병장 일호봉이 됐을 때는 단계가 변한 것이거든. 상병 칠호봉과 병장 일호봉은 다르다.
오늘 이렇게 진급한 인원들 우리 중대원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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