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과거회상
어렸을 때다. 중학생 시절 정도. 아버지가 팔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었다. 동생과 나는 버스를 타고 상비에 올라갔다. 동네누나도 있었다. 여름이었고 7시 차였을 것이다. 난화분을 들고 있었다. 도착하여 내리는 데 아버지가 버스를 탔다. 아버지가 장난을 동생에게 했는데 동생은 도망가면서 "팔병신, 팔병신" 했고 옆에 있던 누나는 놀라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고 했다.
나는 동생이 한 짓보다 그 누나의 말 때문에 부끄러웠다. 갈림길에서 누나와 떨어지고 나서야 동생에게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하면서 때렸다. 화분은 떨어졌고 난을 담고 있던 흙알갱이는 굴렀다.
- 가만히 돌이켜 보면 체면치레가 많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다. 무리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여 늘 행동했다.
- 그래서 나보다 다른 사람의 가치를 더 우선에 두었고 사람과의 관계는 불편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대시하기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기를 바랬다.
- 이와 같은 태도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싫은 말을 잘 못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많이 신경이 쓰여 나를 보지못하고 잃을 때가 많다.
- 내 의사와 내 행동을 신뢰하자. 내 판단력을 믿자. 다른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가식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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