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6일 목요일

아침에 USB 소재가 없어 물어보니 마지막으로 행정병 이녀석이 상황실 빼닫이에 넣었다고 했다. 보관함에 넣어뒀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찾으라고 하니 자신을 거기다 둔것이 아무잘못 없고 찾을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잘못해서 찾으라고 지시를 했는데 자꾸 개기길래 멱살잡고 끌고 나왔다. 그러니까 약간 고분고분해져서 하는 말이 자기딴에는 소대장님이 자기만 별것도 아닌 것 갖고 뭐라고 하셔서 불만이었단다. 어떤게 그러더냐고 말하니까 딱히 집어서는 얘기할 수 없지만 그랬단다. 그래서 소대장이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말도 되지 않게 말했으면 그건 소대장이 잘못한거지. 그런데 네가 잘못한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USB를 아무데나 두지 말고 보관함에 두도록 하자라고 했다.
그러니까 조금 마음이 가라앉은 듯 했다.
중대장님으로부터 배울 점 하나가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는 점. 모드씨의 비밀노트에서 열정을 만드는 첫번째 방법이다. 자긍심을 지켜주거나 키워주기.... 쓸데 없이 목소리 돋우지 말 것!!!

뒤에 행정관에게는 아까 그런일이 있어서 행정병을 조금 뭐라고 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까 중대 오면서 내가 행정병을 뭐라고 하는 것을 보고 그냥 들어갔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자신의 계원이 다른 간부에게 지적을 받는 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진 보내는 이가 있어서 보내기 전에도 행정관에게 누구가 이러이러한데 외진보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일이 잘 풀린다.

말을 하고싶은 대로 하면 절대로 안된다. 하고싶은 말이 아니라 해야할 말을 해야한다. 참을 인자는 쓸데가 많다. 욕구를 자제를 해야 공부를 할 수 있고,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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