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1일 일요일

유머
식사시간에 부추가 나왔다.
한 녀석이 부추가 정력에 왜 좋냐고 물으면서 좋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래서,
" .호야 그런말 함부로 하지마라.
...
한국에서 부추 거들난다. "
픽픽 웃는다.
위를 슬쩍 들여다보면 유머의 요소인 반전과 핵심이 들어가 있다.
생색내며 그런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하면, 듣는 이로서는 조금 진지해질 수 있고 왜 함부로 하지 마라고 하지라고 의아해할 수 있다. 뭔가 무거운 까닭이 있지 않은가 예상한다. 이때 이런 예상을 깨고 허를 때리는 것이다.
그리고 문장은 자투리없이 간결하게 압축되어 표현되어 있다.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한마디 던졌을 때 그것을 듣고 이해했을 때 어딘가 한방 먹었다는 생각과 시원한 맛을 느끼자마자 웃음을 터트린다.
유머는 계속 유머식 사고를 하면 늘게 되어 있다. 모든 것이 유머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