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7일 수요일

모기가 너무 많아서 안 되겠다.
오늘이 여태껏 중에서 가장 모기가 많은 것 같다.
모기 에어로졸이나 모기매트를 사용하지 말자파인 나로서는 잘때 보이는 모기 몇마리를 잡고 이불을 푹 덥어쓰고 잔다. 불이 꺼져 모기가 이산화탄소 냄세를 맡고 앵~하고 머리곁으로 올 경우에는 등을 켜 두리번 살피고 고놈을 잡고 잔다. 그러면 잘때는 아무이상 없이 잘 수 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잘 때 몸부림으로 이불이 벗겨져 잠복했던 모기에게 몇방 물리는 식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 한두마리 모기에게 물리는 것은 괜찮다만 불을 끄기전에 거의 20마리정도는 손으로 때려 잡아 있어봤자 몇 마리 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불을 끄자 어디에서 잠복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십마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머릿속에 순간 떠오른 아이템이 선풍기!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나) 현재 선풍기를 가동시키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웃긴건 모기가 바람을 받아 나에게 접근하는데 뒤우뚱거리면서도 한번 세게 나에게 돌진하여 일단 붙은 뒤에 피를 쪽쪽 빠는 놈이 있었다는 것. 벌써 한마리가 내 엉덩이 부분을 물었는지 간지럽다.
여름은 다른 건 다 좋아할 수 있는데 모기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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